리뷰♥/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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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끼리 책읽기 프로젝트 1] 이 시대의 사랑리뷰♥/책읽기 2010. 12. 3. 14:24
"내일의 불확실한 희망보다는 오늘의 확실한 절망을 믿는다" 최승자 시집, 문학과 지성사. 어른이 되어 간다는 것은, 자신의 욕망을 절제할 줄 안다는 것. 점점 더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이 되어 간다는 것. 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시를 읽으면서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도, 이러한 이유가 아닐까. 비록 시를 온전히 이해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을지라도. '시'는 다른 문학과는 다른 감동이 있다. '젊음'이랄까, '청춘' 같은 단어들이 녹아 있다. 특히, 최승자 시인의 『이 시대의 사랑』 은 치열하다. 개인적으로는 『즐거운 일기』도 좋았지만, 이 책을 추천하게 된 건 아마도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지만, 치열하지 않은 우리의 청춘을 함께 느껴보고 싶었던 것이리라. 처음에 이 시집을 접했을 때. 조금 당황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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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눈치를 보는가리뷰♥/책읽기 2010. 3. 28. 18:17
가토다이조 지음 · 이인애,박은정 옮김 고즈윈 서점을 거닐다 우연히 이 책을 보게 됐다. 평소 '눈치를 많이 본다' 혹은 '눈치가 빠르다'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던 때문일까, 이 책을 통해 내 심리가 어떤 상태인지 알아보고 싶었다. 아니나 다를까. 책을 읽어가면서 ‘아, 나도 이런데’하는 생각이 들어 저자의 생각에 자꾸 동의하게 되었다. 물론 우리나라의 상황에 맞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너무 일반적인 경향에 기대 쓴 책이라 그런지 약간은 동의할 수 없는 부분도 있었지만, 그건 당연한 것 아닌가. 어찌됐건 나는 내 상태를 상당히 많은 부분 파악할 수 있었다. 하지만 파악했다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내 마음이 왜 이런지, 내가 어떤 부분에서 반복적으로 상처를 받는지 예전부터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다. 따라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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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당신도 살아리뷰♥/책읽기 2010. 3. 28. 18:06
오히라 미쓰요 지음 · 양윤옥 옮김 북하우스. 중학교 시절. 전학 간 학교에서 왕따를 당한 미쓰요. 상황은 호전되지 않고, 더욱더 나빠져만 갔다. 그런 미쓰요는 유서를 남겨두고 아이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할복자살을 기도한다. 자살은 실패로 돌아간다. 미쓰요는 다시 그 학교로 돌아오게 되고 아이들을 비롯한 선생님, 부모님까지도 전과 다름이 없다. 그런 상황에서 미쓰요는 '비행'을 결심하고 비행청소년들과 어울리며 가출까지 일삼는다. 하지만 한 친구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그녀 자신이 그 어느 곳에서도 일원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걸 깨닫는다. 그녀는 더욱더 방황하게 되고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야쿠자 보스의 아내가 되어 있었다. 그때 그녀의 나이는 겨우 열여섯. 그녀는 조직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등에 문신을 ..